더브레인 난독증지원센터
난독증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난독증이란?
난독증은 지능과 시력, 청력 등이 모두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언어와 관계되는 신경학적 정보처리 과정의 문제로 인해 글을 원활하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읽기장애를 말합니다.
읽기에는 다섯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 음운인식, 둘째 문자인식, 셋째 유창성, 넷째 어휘력, 다섯째 내용이해입니다. 읽기능력이 잘 발달하기 위해서는 이들 다섯 가지 요소가 순서대로 잘 발달해야 합니다.
< 읽기의 다섯가지 요소 >
난독증은 아동의 지능이 떨어지거나 학습의욕이 없어서 또는 읽기학습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도 어쩔 수 없는 두뇌의 신경학적인 문제로 인해 이러한 요소들의 발달에 부족함이 있어서 생기는 것인데, 그 단계에 따라 음운성 난독증, 유창성 난독증으로 구별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이 두 경향을 같이 갖고 있습니다.
난독증이 있는 학생들은 읽기능력 발달의 가장 근본이 되는 음운인식능력의 문제로 인해 글자를 익히는데 어려움이 나타나기 때문에 한글을 배우는 것이 늦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읽을 수는 있게 되지만 유창성과 이해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읽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나아가서는 쓰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심한 경우 정확하게 읽지 못하기도 합니다.
초기 증상
- 옹알이나 말을 시작하는 것이 늦었다.
- 혀 짧은 아기 소리를 더 오래 한다.
- 또래에 비해 발음이 부정확하다.
-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
- 동요를 부를 때 운율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 글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 지시사항이 길어지면 기억을 잘 못한다.
- “응? 뭐라고?” 라고 되묻는다.
- 조금만 시끄러워도 잘 못 알아듣는다.
- ‘ㄱ’과 ‘ㄴ’, ‘6’과 ‘9’와 같은 것을 헷갈려 한다.
학령기 증상
- 한글을 익히는 것이 어렵다.
- 소리 내어 읽을 때 실수가 많다.
- 처음보는 단어는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어려워한다.
- 책을 읽고 나서 이해력이 부족하다.
- 책을 읽으면 금방 힘들어한다.
- 읽을 수는 있는데 속도가 또래에 비해 너무 느리다.
-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성적이 좋지 않다.
- 구두로 지시한 내용을 잘 못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 자신의 목소리를 잘 조절하지 못한다.
-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
잠재적 난독증
한글은 말소리와 글자간의 관계가 매우 쉬운 편이기 때문에 영어 등 다른 언어보다 배우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난독증이 심한 경우에는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나타나지만, 난독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난독증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어쨌든 아이가 책은 읽을 수 있으니까 난독증이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그러다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유창성이 떨어지고, 이해력이 부족해지고, 책읽기를 싫어하게 되면서 학습부진이 나타나면 문제가 뭔지 혼란스러워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잠재적 난독증이라고 합니다.
잠재적 난독증 아이들의 경우 지능이 정상이거나 지능이 좋은 경우에는 저학년 때는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읽어야 할 내용이 많아지면 ‘읽기유창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학업에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읽기를 싫어하는 경향을 나타내게 됩니다.
읽기유창성이란?
책을 읽을 때 맥락에 맞는 리듬과 운율을 가지며 빠르고 조화롭게 읽는 것
유창하게 읽는다는 것
읽기는 해독(글자를 소리로 바꾸는)과 독해(내용을 이해하는)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활동입니다. 해독은 음성언어와 시각정보를 통합하는 뇌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독해는 두뇌의 CEO인 전두엽에서 정보를 종합해서 이루어집니다.
- 따라서 유창하게 읽으려면,
- 첫째 단어의 해독이 빨리 이루어져야 하며,
- 둘째 전두엽의 역량이 받쳐줘야 합니다.
문자의 해독과정(읽기)은 두뇌에서 번개처럼 빠르게, ‘무의식적 수준에서 자동적으로’처리 되어야 합니다. 해독이 이렇게 자동으로, 빠르게 처리되어야 우리 뇌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에너지를 쓸 수 있습니다. 난독증을 가진 아이들은 청각정보 처리능력이 부족하여 음운처리회로가 발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 해독과정이 미숙하게 되고, 노력을 해야만(신경을 써야만)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읽기유창성이 떨어지게 되며, 결과적으로는 이해력도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난독증 아이들이 내용이 어렵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간신히 학업을 하더라도 내용이 어려워지는 고학년이 될수록 학업에 어려움을 나타내게 됩니다.
신경학적 정보처리 과정의 문제
난독증은 음운정보를 처리하는 언어회로에 문제가 있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인간의 뇌에는 음성언어(말)를 처리하는 영역은 선천적으로 있지만 읽기를 담당하는 영역은 없습니다. 인간이 말을 발달시켜 온 오랜 진화의 기간에 비해서 문자를 읽는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읽기는 음성언어(말)를 처리하는 언어회로를 빌려서 재구성하면서 발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음성언어회로는 말소리를 인식하고, 구별하고, 기억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능력, 즉 청각정보처리능력을 바탕으로 발달합니다.(주의: 청각정보처리능력은 청력의 문제가 아니며, 청력이 좋더라도 청각정보를 처리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 청각정보처리능력에 문제가 있으면 난독증으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난독증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은 약 70%가 청각정보처리능력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즉 난독증은 청각정보처리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음운(音韻)이란?
음운(音韻)와 운소(韻素)를 말하며, 음성언어에서 의미를 가지는 가장 작은 단위의 소리값(한글에서는 자음과 모음)과 소리의 운율(고저장단강약)